술에 기대살다 숨진 40대男.."단칸방서 10여년째 홀로"

윤준호|권혜민 기자|기자 2016. 2.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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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권혜민 기자]

실루엣

지하 단칸방에 혼자 살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십수년 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술에만 기대 살다 맞은 쓸쓸한 죽음이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서울 성북구 정릉동 한 연립주택 반지하 월세방에서 김모씨(48)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거주지 인근 중국집에서 조리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오다 2개월 전 그만둔 후부터 바깥 출입은 자제한 채 술에만 의존, 알코올중독이 병세로 이어져 결국 목숨을 잃었다.

발견 당시 김씨의 몸은 매우 마른 상태였고, 방에는 소주병 수십개가 널브러져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10여년 전부터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혼자 살아왔고, 평소에도 월세가 자주 밀리는 등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과도 왕래가 없었던 탓에 김씨는 숨진 지 하루 반나절이 흘러서야 발견됐다"며 "알코올중독에 따른 병사로 타살 혐의점이 없어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준호 기자 hiho@, 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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