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평범한 한국인 20명 정보 올리고 "이들 죽여라"

이용수 기자 2016. 3. 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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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신상 빼내 유튜브 올려.. 우리 국민에 대한 첫 테러 선동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해킹을 통해 확보한 우리 국민 20명의 신상 정보를 유튜브(동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퍼뜨리며 이들에 대한 테러를 선동해온 것으로 4일 전해졌다. IS가 평범한 우리 국민에 대한 테러를 부추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IS는 최근 해킹 조직인 '칼리프사이버군(CCA)'을 동원해 자신들이 '악마의 연합국'으로 지목한 한·미·영 등 서방 5개국 23개 사이트를 해킹해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의 신상 정보 수십건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한 언론 스크랩 회사를 사이버 공격해 우리 공무원 11명과 기업 홍보팀 직원 등 민간인 9명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빼냈다. IS는 이렇게 확보한 개인 정보를 동영상에 담아 지난달 15일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유포했다. 동영상 제목은 '어디서든 그들을 발견하면 모두 죽여라'다. 17분짜리인 이 동영상은 파리 연쇄 테러(작년 11월) 총책인 아바우드 등이 등장해 인질 참수 장면을 직접 보여주며 세계 각지의 IS 지지자에게 명단에 오른 인물들을 살해하라고 선동하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현재 이 동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해킹은 평범한 한국인을 겨냥한 IS 최초의 사이버 공격"이라며 "우리 해당 업체에 해킹 사실을 통보하고, 개인 정보를 해킹당한 인사들에게 이메일 주소 변경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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