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비판 전단 박성수씨, 더민주에 개사료 보내

2016. 3.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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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단을 만들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명예훼손죄 등으로 8개월 동안 구속됐다 풀려난 박성수(43·전북 군산)씨가 더불어민주당에 개사료를 보냈다. 박씨는 더민주에 개사료를 보내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싸울 생각이 없는 야당은 그냥 권력의 개가 돼라’라고 썼다.

박씨는 11일 전북 군산 소룡동우체국에서 개사료 한포대를 서울 영등포구 더민주 중앙당사로 부쳤다. 그는 개사료를 부치기 전에 우체국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정청래, 강동원 의원이 새누리와 종편 심기 불편하게 한다고 공천에서 자르냐’라는 비판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새누리당과 더불어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닭’이라는 풍자 포스터도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더민주 2차 컷오프(공천 배제) 현역 의원 5명 명단을 발표하면서 정청래(서울 마포구을)·강동원(전북 남원시·순창군) 의원을 포함시켰다.

박씨는 10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군산 소룡동우체국은 내가 그동안 대통령 비판 전단을 사람들에게 부치고 나를 수사하는 대구 수성경찰서에 개사료를 보내던 곳이었는데, 더민주에게까지 개사료를 보내야 하는 이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다”라면서 “더민주 안에서 그나마 정청래나 강동원 의원이 여당을 상대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싸웠는데 그런 사람들을 짤라버리면 더이상 싸우지 말자는 것 아니냐. 얼마 있지도 않은 야당성을 더민주는 스스로 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신념을 갖고 옳은 것은 이야기하고 잘못된 것은 비판해온 모습에 사람들이 열광한 것이 아니냐. 하지만 지금 민주당은 당장 중도에서 한표라도 얻기 위해 이런 모습을 스스로 포기하다 보니 결국 선거에서 매번 패배하며 새누리당에게 최적의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정윤회 염문을 덮으려고 공안정국 조성하는가’ 등의 글을 전단이나 페이스북에 쓴 혐의(형법상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로 지난 5월11일 기소돼 8개월 동안 구속 상태로 대구에서 1심 재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24일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대구고법에서는 그의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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