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男 800명, 데이트 강간약 용도가..'충격'

입력 2016. 3. 21. 17:11 수정 2016. 3. 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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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평범한 일반 남성 800여명이 ‘데이트 강간약’이라고 불리는 여성흥분제와 가짜 비아그라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마약류를 들여와 불법으로 유통한 혐의로 총책 김모(41) 씨를 구속하고 배송책 박모(41) 씨와 구매자 윤모(4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해 3월부터 e-메일이나 SNS를 통해 속칭 ‘물뽕’으로 불리는 여성흥분제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했다.


충격적인 것은 구매한 사람 800여 명이 대부분 30~40대의 평범한 남자 회사원들이었다는 데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일당들은 사용법에 대해서도 “한 번에 세 방울씩 술이나 음료에 타서 마시면 된다”며 “3~6방울 정도 휴대용 병에 넣어 들고 다니다가 ‘작업’ 중인 여성의 음료수에 타서 먹이면 10분 안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알려줬다. 

이처럼 음료수에 타 마신다고 해서 '물뽕'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무색, 무취, 무미라는 특성 때문에 '여성흥분제' 혹은 '데이트 강간약'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남성들이 몰래 음료수나 술에 이 마약을 타서 여성에게 먹인 뒤 성폭력 등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물뽕 12ml짜리 한 병을 32만원에 팔아 1년 동안 800여 명으로부터 무려 12억원을 챙겼다.

경찰은 김씨 일당에게 비아그라, 여성흥분제 등 마약류를 압수하고 다른 마약 유통 경로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데이트 강간약으로 불리는 여성흥분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며 ”남자들의 안일한 인식 때문에 쉽게 유통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마약 구매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적발시 마약 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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