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부터 봐라, 합격하고 싶다면.." 일본 변호사 사토 야마토

신효령 입력 2016. 4. 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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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일본 사법시험을 공부 2년 만에 합격한 일본의 인기 변호사이자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위즈덤하우스 펴냄)’의 저자 야마토 사토(佐藤大和)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야마토 사토의 저서는 일본에서 발간되자마자 사법시험 분야 1위로 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6.03.31.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일본 사법시험을 공부 2년 만에 합격한 일본의 인기 변호사이자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위즈덤하우스 펴냄)’의 저자 야마토 사토(佐藤大和)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야마토 사토의 저서는 일본에서 발간되자마자 사법시험 분야 1위로 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6.03.31.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일본 사법시험을 공부 2년 만에 합격한 일본의 인기 변호사이자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위즈덤하우스 펴냄)’의 저자 야마토 사토(佐藤大和)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야마토 사토의 저서는 일본에서 발간되자마자 사법시험 분야 1위로 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6.03.31.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일본 사법시험을 공부 2년 만에 합격한 일본의 인기 변호사이자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위즈덤하우스 펴냄)’의 저자 야마토 사토(佐藤大和)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야마토 사토의 저서는 일본에서 발간되자마자 사법시험 분야 1위로 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6.03.31.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일본 사법시험을 공부 2년 만에 합격한 일본의 인기 변호사이자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위즈덤하우스 펴냄)’의 저자 야마토 사토(佐藤大和)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야마토 사토의 저서는 일본에서 발간되자마자 사법시험 분야 1위로 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6.03.31.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결과가 안 나오는 공부법은 버려라. 합격을 목표로 한 공부법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이게 가능해지면 인생이 극적으로 변할 것이다."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의 저자인 일본의 사토 야마토(34) 변호사는 효율적인 공부법을 묻자 이 같이 말했다.

그의 책은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책(사법시험 분야 1위)으로 꼽히는 등 현지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최근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일본에서는 약 4만5000부가 팔렸다.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고령자들도 이 책을 좋아한다는 것에 놀랐다."

3수 끝에 지방대 인문학부에 들어간 저자는 공부에 눈을 뜨면서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결과가 안 나왔고, 효과도 없었던 게 공부하게 된 계기인 것 같다. 사법시험을 치는 사람들 중에는 보통 수재들이 많은데, 내가 그들과 싸워서 안 된 것은 공부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공부도 운동처럼 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어린 시절 '커닝'만 했다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은 것을 기억해내 '정답을 확인한 뒤 문제를 이해하는' 꼼수 공부법을 탄생시켰다. 그 뒤로 놀라운 합격 신화를 써내려갔다. 법학 공부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명문 리쓰메이칸 법과대학원 기수자 시험에 합격했다.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응시해 민법 과목 상위 5%의 우수한 성적으로 단번에 합격했다.

변호사의 꿈을 품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학시절 봉사활동 동아리 부장을 맡은 게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아이들과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마침 법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법 공부가 즐거웠고,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에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2011년 변호사가 돼 일류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다가 2014년 레이 법률 사무소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효과가 없었던 공부법을 버리고, 합격을 위한 공부법을 생각한 게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노트 필기는 따로 하지 않았고, 밤마다 숙면을 취했다. 하루 한 번 산책을 했고, 일요일 오후에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했다. 그냥 노력해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합격을 위한 공부법을 찾은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책에서 잠들기 전 5분과 아침 5분을 활용한 공부법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공부법은.

"정답을 먼저 본 다음에 문제를 보는 것, 이것을 계속 반복하는 게 나에게 가장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답을 알아야 문제도 보인다. 해설, 출제 빈도에 대해 알게 됐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짧은 기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공부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점에 가면 공부법 관련 서적이 즐비하다.

"일본도 공부법이나 암기법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다. 강연회도 많다. 하지만 이번 책과 관련해서는 일본에서 강연한 적이 없다. 일본에서 출간된 책에서는 '학원도, 학교도 필요없다'고 타이틀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연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앞으로 일본에서 강연이나 세미나를 열어볼까 생각 중이다. 독자들이 많아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험생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정말 많은 문제를 봐왔기 때문에 실제로 시험을 칠 때도 기본 문제를 빨리 풀어나갔고, 남은 시간에 심화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시험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응용 문제에서 시험 당락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기본, 기초 문제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로스쿨이 생기면서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도 로스쿨이 생긴 뒤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변호사 수가 늘면서 1인 수익이 떨어졌다."

-일본에서 법조인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

"사법시험을 볼 자격을 얻기 위한 방법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신사법시험 제도다. 2~3년 과정의 로스쿨을 나오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2년 코스의 경쟁률이 더 세다. 다른 하나는 예비시험이다. 로스쿨을 안 나온 사람도 이 예비시험에 붙으면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 사법시험 합격자의 경우, 연수원 2년 수료 후 성적순으로 판검사로 임용된다. 특히 법관 인사의 기준이 될 정도로, 사법시험 합격 점수와 사법연수원 수료 성적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일본도 성적이 좋은 사람들이 재판관이 되고 검사가 된다. 또 사법시험, 연수과정 점수가 계속 따라다닌다."

-공부 외의 취미는.

"만화를 좋아한다. 드라마 보는 것도 좋아한다."

-재밌게 본 한국 드라마가 있는지.

"SBS TV '시티헌터'를 재밌게 봤다. 너무 좋아서 DVD로 빌려서 10번 정도 봤다. 이민호가 너무 잘 생겼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복수를 하는 이야기다. 이런 스토리를 좋아한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비법은. 어려운 법공부를 버티게 한 힘은 무엇인가.

"산책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산책하면서 공부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하루에 한 번은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진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뭐 때문에 이러고 사는지 생각한다. 그리고 라면을 좋아한다. 이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재 변호사 생활이 어떤지 궁금하다. 일이 바빠서 수면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푹 자고 있다. 하루에 7시간반에서 8시간 정도 잔다. 수면을 잘 취하는 게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부의 결과가 얼마나 좋은지,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도 수면의 질과 상관관계가 있다."

-한국은 몇 번째 방문인지.

"처음 왔다."

-가본 곳이나 가보고 싶은 곳은.

"한국 독자들 대상으로 일을 하러 왔기 때문에 가본 곳이 별로 없다. 로펌 CEO라서 시간을 내기 어렵다. 한국에 다시 놀러오고 싶다. 서점에서 가봤는데 직원들이 일본어를 하는 게 눈에 띄었다. 책을 선전하기 위해 세워놓은 광고물은 한국이 좀 적은 것 같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샐러리맨들, 남자들의 스타일이 좋은 것 같다. 한국 여자들도 예쁘다."

-앞으로의 목표는.

"경영하고 있는 로펌이 500년 뒤에도 남을 수 있는 곳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국제적인 로펌으로 만들고 싶다. 전세계에 지사를 만들고 싶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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