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호원에 열쇠꾸러미 받아 청사 침입"

박상진 기자 2016. 4. 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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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무원 응시생이 정부 서울청사에 침입해 시험성적을 조작했다는 소식, 어제(5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응시생이 훔친 공무원 신분증으로 직원 행세를 하며 사무실 열쇠 꾸러미를 건네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정부 서울청사에 침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27살 송 모 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직전 정말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송모 씨/피의자 : 죄송합니다. 지역공무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경찰에서 송 씨는 지난달 26일 밤 훔친 공무원 신분증을 제시하고 정부 서울청사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청사 경호원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열쇠꾸러미를 건넸고, 송 씨는 청사 16층으로 올라가 공무원 시험을 관리하는 채용관리과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출입문에 설치된 도어락 비밀번호는 사전답사를 통해 파악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무원시험 담당자 자리는 인사혁신처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아뒀고,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비밀번호 해제 프로그램을 사용해 담당자의 컴퓨터를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송 씨는 정부 서울청사 1층 로비에 있는 체력단련실 내 탈의실에서 공무원 신분증 3개를 훔쳐 청사를 침입하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5일에 있었던 필기시험 직전 시험지를 훔치기 위해 몰래 청사에 들어가는 등 , 필기시험을 전후해 청사를 모두 5차례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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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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