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동성애·포르노 합법화 찬성 등은 왜곡된 정치 공격"

이정하 2016. 4. 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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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이정하 기자 = 20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시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가 11일 새누리당이 집중 공세 중인 '포르노 합법화 찬성'과 '동성애 찬성' 논란에 대해 "앞뒤 맥락을 잘라 왜곡한 정치 공격"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표 후보는 이날 기자들을 상대로 배포한 동영상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동성애 옹호성 발언과 관련해 "저는 본질적으로 모태신앙을 가진 가톨릭신자"라고 소개한 뒤 "성소수자를 사회적 약자로 보고, 그들에 대한 공격과 혐오는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성경에서 금지한 동성애가 이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저도 반대한다. 기독교적인 포용과 사랑, 자비의 틀 안에서, 과거 예수님이 죄진자, 몸을 팔았던 여성에게도 '죄짓지 않은 자 먼저 돌을 집어라'라는 기독교 사랑의 정신이 실천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표 후보는 특히 "선거운동 기간 4년전 과거 발언을 이용해 기독교와 저를 이간질시키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표 후보는 앞서 2012년 4월 동성애를 옹호하는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을 일부 기독교 목사들이 반대하자 자신의 블로그에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선동적 주장들을 덕망있는 신도들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따르는 상황은 나치 등 전체주의적 독재상황을 연상케 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표 후보는 또 '포르노 합법화 찬성' 주장에 대해서도 진위가 왜곡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표 후보는 지난 3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포르노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찬성"한다는 취지로 답한 동영상이 떠돌며 포르노 합법화 찬성 논란에 휩싸였다.

표 후보는 찬성 발언에 대해 "영상 전체를 보면 알수 있듯이 학부모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청소년에게 포르노가 무분별하게 허용되는 이 상황이 근절된다는 전제, 특히 포르노에 거부감이 강한 종교계의 합의와 동의가 전제 된다면 성에 대한 담론을 개방화해서 포르노 양성화 논의가 시작돼도 좋겠다는 맥락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사)여성단체협의회 용인시지회를 비롯해 용인지역 13개 여성단체는 이날 표 후보를 겨냥,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 찬성과 포르노 합법화'를 주장하는 후보를 규탄한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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