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한국사 상식 문제 '조선 통신사를 정신대라고?'

2016. 5.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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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의 멤버 설현과 지민이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하고 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인 '긴또깡'으로 대답한 데 대해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대상은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이었는데요, 한 프로그램에서 조선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 문물을 전파했던 외교 사절단의 이름을 적는 코너에서 답변한 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성열은 정신ㅅ(사인지 소인지 확실하지 않음)을 정답으로 써서 거센 항의를 받은 적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을 당한 사람들을 이르는 '정신대'를 연상하게끔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정답은 조선 통신사이지만 힌트에 자음ㅈㅅ이 들어가며 3글자 내지는 5글자라는 힌트에 '정신'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아슬아슬한 일이 이어져도 역사 테스트가 계속되는 이유는 뭘까요? 아이돌에게 상식이나 역사문제를 내고 그들이 엉뚱한 대답을 하면 방송 분량 확보가 쉽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 역시 '한국사 테스트'를 통해 '역사인식'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역사인식 부재'를 이유로 연예인을 비난하는 건 잘못되었다는 반응입니다.

인문대, 사회대가 통폐합되고 인터넷에 '사학과'를 치면 '취업', '사학과 가봤자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글이 가장 먼저 검색되는 상황에서 어릴 때부터 공부보다는 연예인이 되기 위해 연습생 생활만 해왔을 아이돌에게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EBS 한국사 강사로 잘 알려진 최태성 씨 역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선 댓글과 공감 수가 적은데 아이돌이 안중근 의사 모르는 건 댓글과 공감이 엄청나다"는 미디어스의 보도를 인용하며, 설현과 지민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SBS 김형민 PD는 이 같은 논란에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올려놓고 "여러분은 이분들 다 아시냐"고 물으며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고 배우면 된다"며 아이돌을 향한 융단폭격에 반대하는 글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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