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있어야 파이팅한다"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언급에 누리꾼 '분노'

이가현 기자 2016. 7. 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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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옥 신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 이사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장학재단을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학생들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의 얘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빚 갚느라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데 무슨 소리냐”며 “내 나이에 벌써부터 몇 백이 훌쩍 넘는 빚이 있다는게 살아가는데 얼마나 우울감을 주는지 당신은 절대 모를 거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신부터 먼저 빚더미에 앉아 파이팅 넘치게 살아봐라”거나 “학생들에게 빚을 권장하는 나라가 도대체 어디있느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술취했나” “욕이 나온다” “이런 게 바로 꼰대 마인드” 등 격한 댓글도 달렸다.

안 이사장은 이날 “국가장학금 비중을 줄이고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 이라며 기존 소득8분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던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소득 9~10분위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국가장학금과 저금리 대출, 이자 지원 확대, 민간장학금의 공조 등 ‘완전 지원 시스템(Total care system)’을 마련해 우리나라 청년들이 대학 때부터 출발 선상의 평등에 설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자는 점을 강조하며 던진 ‘무리수’가 되레 반감을 사고 있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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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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