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 작가들과 함께할 수 없다" 웹툰산업회장 일갈.. 페북지기 초이스

김상기 기자 2016. 7. 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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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가 무슨 페미니즘이냐? 이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

임성환 한국웹툰산업협회 이사장이 메갈리아(메갈)와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메갈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조롱과 폭력 등을 일삼는 곳이라며 이들이 용인된다면 자신이 웹툰계를 떠날 수 있다는 배수진까지 쳤습니다. 2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임성환 한국웹툰산업협회 이사장. 페이스북 캡처

임성환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웹툰 업계에서 불거진 ‘메갈 티셔츠’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해외에 나와 있는데다 많은 분들이 공식 대응을 말려 의견 표명이 늦었다”면서 “메갈이 무슨 페미니즘이냐? 그렇게 말 하는 건 페미니즘에 대한 모독”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아울러 “(메갈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조롱과 폭력, 아동폭력과 성추행 등 기본인권에 대한 철저한 무시(를 일삼은 곳)”이라며 “마인드C 작가도 이들(메갈)에게 피해를 봤고 소송 중인데 (메갈) 티셔츠 판매 비용은 가해자들의 변호비용으로도 지원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성환 이사장은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 등 명백한 범죄와 연계될 경우 제한될 수 있다”면서 “메갈은 이 모두에 해당되는 행동을 보여왔다. 개인적으로 일베나 메갈 유저와 같이 일할 수 없다. 만약 이들이 용인되는 조직이라면 내가 떠나겠다. 나는 인권과 다름의 인정 때문이라도 이들과 단호하게 싸워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임성환 이사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메갈 티셔츠’ 파문이 애니메이션과 웹툰계로 옮겨붙으며 각종 갈등을 유발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임성환 이사장의 속 시원한 발언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메갈은 겉으로는 여성의 권익을 위한다지만 속으로는 남혐주의를 전파하며 양성갈등을 유발하는 곳’이라며 ‘이들을 페미니즘으로 오인하고 티셔츠를 구매하거나 이를 지지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는 입장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메갈 지지 웹툰 작가 명단’을 인터넷 곳곳에 퍼나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임성환 봄툰 대표님이시네요. 메갈과 레진을 걸러주는 고마운 곳” “웹툰계에서 메갈을 물갈이하려고 하나요? 멋집니다. 박수를 보냅니다”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김자연씨 트위터 캡처

앞서 지난 18일 KBS 성우 김자연씨가 메갈 티셔츠를 SNS에 인증하면서 ‘메갈 티셔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사태는 ‘레진 탈퇴 사태’로 퍼지더니 지금은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가 김자연씨와 연대를 선언하며 메갈을 옹호하는 식의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논란이 이어지는 도중 ‘메갈을 지지하진 않지만 메갈의 단순한 몇 개 이상한 내용만으로 그들을 폄하하지 않겠다’거나 ‘오늘의유머에도 메갈 못지 않은 게시물이 올라온 적이 있다’고 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결국 오유 회원들은 정의당 지지철회 선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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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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