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같이 읍읍들" 넥슨 시위 워마드 몰카촬영 물의.. 페북지기 초이스

김상기 기자 2016. 7. 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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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남성혐오 사이트로 악명을 떨치는 인터넷 카페 ‘워마드’의 회원들이 넥슨 시위도중 일반인들을 몰래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마드 회원들은 심지어 몰카 사진들을 돌려보며 성적 비하발언까지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2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일부 모자이크

논란은 전날 밤 워마드 카페에 ‘넥슨 앞 읍읍들 모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오르면서 시작됐습니다. ‘읍읍’이란 구체화할 수 없는 대상을 비하하며 가리킬 때 사용되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게시물에는 25일 넥슨 분당 사옥 앞에서 벌어진 시위도중 촬영된 사진 여러 장이 포함돼 있는데요. 일단의 여성들은 넥슨이 온라인게임에서 선정적인 여성 캐릭터를 사용했고 메갈리아 티셔츠를 인증한 여성 성우를 교체하는 등 여성혐오를 일삼는다며 시위를 벌었는데요.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일부 모자이크

시위 참가자들은 넥슨 직원들의 사진을 몰래 촬영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몰카 사진 중에는 넥슨 사옥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들이나 사옥을 드나드는 일반인들이 포착돼 있습니다. 워마드 회원들은 넥슨 직원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촬영하자 이에 대항해 사진을 찍은 뒤 이를 카페에 다시 공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워마드에는 모자이크 없이 몰카 사진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몇 시간 동안 관음(성적으로 쳐다본다는 뜻)하길래 뭐라고 했더니 우리들 보고 ‘너네 조심해’란다”라며 “옴마야 쫄려 뒤져버리겠어. 어쩔건데 OO아. 잠재적 범죄자 맞으시고요?”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다른 회원들은 몰카 대상자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식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습니다. “잠깐만 토하고 눈좀 씻고옴” “하나같이 읍읍” “역시 못 생긴 남자들이 여혐한다니까”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있습니다. “신고된 시위는 초상권이 없어 촬영이 가능한데 얼마나 스스로 쪽팔리면 저러고 있나. 더운데 고생한 애들보니 안쓰럽다” “자기들 쳐다본다고 저렇게 찍어서 유포하네. 진짜 노답” “시위대 찍는 건 괜찮지만 일반인을 찍는 건 초상권에 걸린다”는 비판글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인터넷에서는 넥슨 앞 시위대가 ‘도토리 유치원: 아빠 나도 13살 되면 벗길거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며 비난이 일기도 했습니다. 도토리 유치원은 넥슨 분당 사옥 1층에 있는 사내 유치원이라고 합니다.

나무위키 캡처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에 따르면 워마드는 메갈에서 분열된 여성 전용 인터넷 카페입니다. 메갈 내에서도 극렬한 여성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유저들이 이 사이트로 유입됐고 남성혐오, 여성우월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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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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