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맞았는데 한산..손님 발길 끊긴 보신탕집

박하정 기자 입력 2016. 7. 26. 21:10 수정 2016. 7. 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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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40% 줄었다

<앵커>

내일(27일)이 삼복 더위의 한가운데인 중복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보양식 많이들 찾으실 텐데요, 전통 보양식인 보신탕을 찾는 사람도 그 식당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가축시장 주변 보신탕집, 손님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면서 중복을 하루 앞둔 대목이지만 시장은 지금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

[김영북/모란시장 상인회 회장 : 매출이 지금 10년 전에 비해서 한 50분의 1 정도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많이 돼야 할 텐데 (손님이) 안 들어와요. 손님이 없잖아요.]

2천 년대 중반 이후 10여 년 사이 서울 시내 보신탕집 숫자는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1년간 개고기를 한 번이라도 먹어봤다는 사람도 응답자의 27%에 불과했습니다.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보신탕 반대 운동이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영양식 종류가 다양해지다 보니 개고기를 찾는 사람이 줄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중민/외식업컨설턴트 : 시간이 지나면서 (보신탕은) 마니아층이 즐겨 먹는 그런 음식으로 축소될 것 같습니다.]

한국의 개 식용을 반대하는 의회 청원을 영국 내에서 진행 중인 영국인은 한국에 들어와 1인 시위도 시작했습니다.

[마들린 워런/개 식용 반대 1인 시위 참여 : 개들이 우리를 돕기 때문에 우리도 개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개 식용을) 문화라고 하지만, 노예제나 아동 결혼, 식인처럼 좋지 않은 문화도 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람직한 변화라는 의견이 많지만, 전통 보양식을 쉽게 접하기 어려워졌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형석, VJ : 김종갑) 

▶ [카드뉴스] 공포의 한국 식탁…'개고기'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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