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방과후학교' 지자체가 맡는다

2016. 8. 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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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운영 주체, 학교에서 지자체로 전환
서울시교육청, 내년 시범실시
공부보다 공동체·취미활동에 집중
“학교 부담 줄이고, 교육생태계 강화”

학생들이 학교 방과후학교에서 통기타를 배우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의 방과후학교 운영을 학교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범 실시에 들어간다. 방과후학교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격차를 완화한다는 취지로 2006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정규 교육시간 이후 운영하는 수업이다. <한겨레>가 22일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마을과 함께하는 방과후학교 티에프(TF) 운영 결과 1차 보고서’에는 네 가지 모델이 제시돼 있다. ‘유력안’으로 명시된 모델 1은 ‘학교 내의 학교·마을 협력 방과후학교’로, 서울의 일부 자치구를 지정 또는 공모해 양해각서(MOU)를 맺고 해당 자치구에서 ‘방과후학교 지원센터’를 만든 뒤 이를 통해 방과후 활동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구청장은 구내 학교를 섭외하고 해당 학교는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학내에 필요한 프로그램 및 강사의 수요안을 구청 쪽에 제출한다. 강사 고용과 같은 모든 실무적 운영은 구청이 운영하는 지원센터가 맡고, 학교는 수업 장소만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름도 ‘방과후학교’가 아닌 ‘방과후활동’으로 바꿀 예정이다. 티에프는 이밖에 △학교 밖 마을학교 활용 △학교 중심 학교협동조합 형태 △마을 중심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를 가능한 모델로 제안했다.

안승문 서울시 교육자문관은 “현행 방과후학교는 저렴한 수강료의 학원을 학교 내에 마련하는 정도 차원에 머물면서 사교육 경감, 교육격차 완화, 돌봄기능 등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며 “학교는 방과후학교 운영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정규 교육과정에 힘쓰게 하고, 지자체가 이를 맡아 교과서 중심의 학과 학습이 아닌 공동체·취미 활동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학교-마을의 교육생태계 강화를 위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께 공식 발표하고,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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