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말 많았던 새 관사 입주
[경향신문] 홍준표 경남지사(62)가 24일 새 관사로 이사해 도청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도는 지난 22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옛 관사의 짐을 용호동 새 관사로 옮겼다. 새 관사는 경남도가 애초 고쳐서 사용하겠다고 했다가 사실상 새로 지어 논란이 일었다.
새 관사는 지난해 12월 땅 맞교환으로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경남지방경찰청장 관사(2층·전체면적 265㎡)를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지난 3월부터 이달초까지 ‘노후 관사 개축’ 공사를 했다. 총 공사비는 설계비 2000만원·감리 700만원 등을 포함해 4억2700만원이다. 새 관사는 대지 5199㎡에 전체면적 203㎡의 2층 규모로 방문객실, 집무실 겸 서재, 침실, 거실, 식당, 경비실 등을 갖췄다.
그동안 경남지사 관사는 노후화 때문에 새로 지으려다 홍역을 치러왔다. 현 관사는 1984년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창원대학교 인근 터 1523㎡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64㎡ 규모로 벽돌로 지어졌다. 현 관사는 2009년부터 기존 도지사 관사가 ‘경남도민의 집’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2010년 6월까지 행정부지사가 쓰던 집을 지사들이 사용했다. 김두관 전 지사에 이어 홍 지사가 최근까지 사용했다.
도는 낡은 관사의 개보수 비용으로 한해 평균 1300만여원이 들기 때문에 2014년 7월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재건축을 추진했다. 그러나 재정건전화를 추진하는 홍준표 지사가 ‘호화관사’를 짓는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으면서 도는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도는 지난해 12월 8일 브리핑을 통해 “주택과 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뛰어난 경남지방경찰청장 관사를 리모델링해서 지사 관사로 사용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사실은 도가 옛 경남경찰청관사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신축공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도민 여론 수렴이나 이해를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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