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이 군에서 난치병 걸렸는데 외면".. 엄마의 한맺힌 호소

정지용 기자 2016. 8. 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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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사이트 캡처


군에 보낸 두 아들이 복무 중 난치병에 걸렸다는 엄마의 절절한 호소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형제는 군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를 앓고 있고 평생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치료비 부담도 엄청납니다. 지금까지 병원비만 수천만원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들지 알 수 없다는데요. 하지만 군은 민간병원 치료비에 대해 외면하고 있습니다.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은 엄마 유선미씨의 두 아들 육진훤(22), 육진솔(21)씨입니다. 큰아들 육진훤씨는 2014년 11월, 작은 아들 육진솔씨는 4개월 뒤 각각 입대했는데요. 큰아들은 작년 5월 비상근무를 하다 부상 당했고, 작은 아들은 훈련소에서 행군을 하다 다쳤습니다.

형제의 부상은 군이 신속하게 치료했으면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군은 형의 무릎에 금이 갔는데도 엄살이라고 외면했답니다. 파스 한 장 붙여준 게 전부입니다. 국군병원에 가서야 금이 간 사실을 알았지만 그곳에서도 치료가 늦어졌다고 합니다. 결국 민간병원에서 난치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형제는 몸속에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척추자극기 시술을 받고 의병제대한 상황입니다.

청원 사이트 캡처

문제는 치료비입니다. 현행법상 복무 중 입은 부상에 대해선 전역 후 6개월까지 군 병원에서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군은 척추자극기 시술 비용만 책임지겠다는 입장입니다.

엄마 유선미씨는 형제의 억울한 사정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에서 치료비를 책임지라는 내용의 청원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지난 22일 시작됐는데요. 1만명을 목표로 연말까지 진행합니다(청원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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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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