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보고관 "부검 원치 않는 故백남기 유족 요구 받아들여야"

입력 2016. 9. 29. 09:24 수정 2016. 9. 30. 09: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나 키아이 유엔 평화적 집회 및 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부검을 원치 않는 백남기 유가족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키아이 보고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평화적인 집회에서 긴장감을 일으킬 수 있는 물대포나 버스 장벽 등 집회 통제 수단이 적절한지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민 백남기씨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경찰의 물대포 사용과 관련해 독립된 기관에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진상조사를 통해 가해자에게 상응하는 처벌을 하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민중 총궐기 대회에서 물대포에 맞은 이후 중태에 빠졌다가 지난 25일 숨진 백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으나 28일 밤 받아들였다.

하지만 백씨 유족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는 사인이 경찰 물대포에 의한 외상임이 명백하므로 부검이 필요하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