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 한국인들에 칼부림, '韓人 야쿠자' 10년만에 구속

김민중 기자 2016. 10. 1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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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추적 끝에 국제공조 수사로 결실..경찰 "공범 뒤쫓는 중"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10년 추적 끝에 국제공조 수사로 결실…경찰 "공범 뒤쫓는 중"]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경찰이 일본에서 한국인들에게 칼을 휘두르고 달아난 한인 야쿠자를 10년간 추적한 끝에 국제공조 수사로 붙잡고 국내로 송환해 구속했다.

(☞본지 8월1일 보도 [단독]"칼부림하고 소금 끼얹은" 한국인 야쿠자 검거 참고)

1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유모씨(38)를 구속했다. 유씨는 대전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던 중 일본으로 건너가 야쿠자 최대 분파인 야마구치파에 합류했다.

유씨는 2007년 3월15일 밤 도쿄 신주쿠구에서 한국인 동료 3명과 함께 라이벌 스미요시파의 한인 조직원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살인미수)를 받고 있다. 다행히 A씨는 목숨을 건졌다.

1년 전인 2006년에는 현지 호스트바에서 한국인 동료 5명과 함께 한인 종업원 B씨에게 칼부림을 하고 금품을 뺏은 혐의(강도상해)도 있다. 며칠 뒤에는 병원치료를 받고 나온 B씨에게 재차 흉기를 휘두르고 상처에 소금을 뿌린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유씨 등은 야쿠자 활동 당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소들을 돌며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었다. 범행 전에는 일본인 '오야붕'(두목)의 허가를 받았다.

기나긴 도피생활을 하던 유씨는 위조 여권으로 불법체류를 한 혐의로 올해 6월 일본 경시청에 붙잡혔다. 지난달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인터폴을 통해 경시청과 공조하던 한국경찰은 이달 유씨를 데려왔다. 유씨는 한 달 가까이 "난민 신청을 하겠다"며 송환을 거부하고 버텼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찰은 공범 강모씨 등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광역수사대가 A씨 사건을, 서울 성북경찰서가 B씨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mi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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