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 분화.."10여명 의식불명"(종합2보)
화산재 상공 1km까지 치솟아…일부 항공편 결항·연착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3천67m)이 27일 정오께 7년여만에 분화했다.
온타케산이 이날 오전 11시53분께 분화하면서 화산재가 대량 분출됨에 따라 등산객 등 30여명이 골절 등 중상을 당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들 중 의식불명인 사람도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분화로 화산재는 상공 1km까지 상승했으며, 밤늦게까지 분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 때문에 온타케산 부근을 지나가는 일부 국내 및 국제선 항공편의 결항, 지연출발, 항로 변경 등도 잇따랐다.
또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313차례 화산성 지진이 관측됐다고 교도통신이 기상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상청은 이날과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분화구에서 4km 범위에는 화산재 낙하의 위험이 있으며,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인근 주택가까지 날아들 가능성도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지난달 중순 온타케산에서 화산성 지진이 늘어나고 있었지만 다른 관측 데이터에는 변화가 없었기에 기상청은 미리 입산 규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분화를 계기로 나가노현 오타키무라(王瀧村)와 기소마치(木曾町), 기후현 타카야마시(高山市)와 게로시(下呂市) 등의 경보를 평시의 '1'에서 입산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해 정보 수집에 나섰으며 구조활동 등을 위해 육상자위대원 110명을 출동시켰다.
온타케산에서는 1979년에도 중간 규모의 분화가 발생해 산기슭의 농작물에 피해를 줬고, 가장 최근에는 2007년 3월 소규모 분화가 있었다.
jhcho@yna.co.kr
- ☞ "일본대학생 64%, 일본정부가 군위안부 사죄·보상해야"
- ☞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 분화…"7명 의식불명"
- ☞ 강남 성형외과서 지방제거 수술받던 50대 여성 숨져
- ☞ 모차르트가 직접 쓴 터키행진곡 악보 원본 발견
- ☞ 고성서 밤 줍던 할머니 엽총탄에 맞아 숨져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발작 후 응급실 갔다 실종 | 연합뉴스
- '반지의 제왕' '타이타닉' 배우 버나드 힐 별세 | 연합뉴스
- 문 안 열어준다고 우유 투입구 불붙였는데…방화 무죄 이유는 | 연합뉴스
- 울산서 새벽 조업 나섰던 70대 노부부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 경남 양산 공원주차장서 신원 미상 여성 불에 타 숨져 | 연합뉴스
- [OK!제보] 인천 도시 한복판에 쓰레기 언덕…무슨 사연? | 연합뉴스
- 대낮 만취운전에 부부 참변…20대 운전자 항소심서 형량 늘어 | 연합뉴스
- '파리 실종 신고' 한국인 소재 보름만에 확인…"신변 이상 없어"(종합) | 연합뉴스
- [삶-특집] "딸, 제발 어디에 있니?"…한겨울에도 난방 안 하는 부모들(종합) | 연합뉴스
- '팝의 여왕' 마돈나 뜨자 브라질 해변, 160만명 거대 춤판으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