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구조 31시간째..162명 아직도 구조대기

서경채 기자 2014. 12. 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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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바다 위에서 일어난 사고 소식입니다.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카페리에서 현지 시간으로 어제(28일) 새벽 불이 났습니다. 악천후 속에서 31시간째 구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160명이 넘는 승객들이 배에 남아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 새벽 4시 반쯤,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 아드리아 해를 항해하던 카페리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차량 적재 칸에서 시작된 불은 선체 중간 부분으로 확산해 객실로 번졌고, 조타실까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선장은 곧바로 승객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고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카페리 승객 : 승객들은 연기 때문에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연기가 문제입니다.]

카페리는 승객과 승무원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시속 100km의 비바람과 진눈깨비 속에서 그리스와 이탈리아 당국은 밤새 화재 진화와 구조작업을 벌여, 316명을 구조했습니다.

[라그카디아노스/그리스 해안경비대 대변인 : 극단적인 악천후 속에서 구조대가 초인적인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162명이 배 위에서 추위와 연기로 인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승객 1명은 구조 과정에서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예인선이 카페리에 접근해 선체를 고정하고 있어 구조 활동은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서경채 기자 seokc@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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