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진 올릴 뿐인데..매일 수천 명 '좋아요' 꾹

2015. 2. 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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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SNS이라는 페이스북에서 매일 수천 명이 내 페이지에 들어와 '좋아요'를 꾹꾹 눌러준다면..."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눈여겨 볼 이색적인 팬 페이지가 있다.

'La stessa foto di Toto Cutugno ogni giorno'(매일 토토 카투뇨의 같은 사진)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페이스북 팬 페이지는 매일 수천 명의 방문을 받는다.

슬쩍 들렸다 나가는 뜨내기는 얼마되지 않는다. 방문자 대부분은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며 '좋아요'를 꾹 누른다.

신기한 건 페이지의 콘텐츠다. SNS 세상에서 누리꾼을 사로잡을 내용이 넘칠 것 같지만 이 페이지엔 볼거리가 별로 없다.

매일 새로운 글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사진이 뜨지도 않는다. 동영상은 한번도 걸린 적이 없다.

구경할 것이라곤 1976년 산레모 페스티벌을 통해 데뷔한 이탈리아의 가수겸 작곡가 토토 카투뇨의 낡은 사진 1장뿐이다.

페이지엔 1976년에 찍은 토토 카투뇨의 사진이 매일 올라온다. 2014년 8월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사진이 오르고 있다. 1장의 사진이 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는 셈이다.

"어제도 이 사진, 오늘도 이 사진.. 지겨워"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매일 1500명 정도가 '좋아요'로 페이지를 응원한다.

급기야 사진이 달라보인다는 광적(?) 팬까지 등장했다. 열성팬들은 매일 오르는 동일한 사진에 "오늘은 좀 어두워 보이시네요" 다림질은 어제 사진이 더 잘된 것 같아요"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페이지는 개설될 때부터 이런 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타이틀 'La stessa foto di Toto Cutugno ogni giorno'를 우리말로 옮기면 '매일 같은 토토 카투뇨의 사진을' 정도가 된다.

토토 카투뇨라는 가수에 경의를 표한다는 게 페이지의 기본 취지지만 콘텐츠는 1장의 사진뿐일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공지한 셈이다.

현지 언론은 "동일한 사진을 매일 올려 매일 평균 1500여 명의 '좋아요'를 받는 이 페이지가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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