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소련권 중앙아시아 무장단체 IS에 복속 선언

입력 2015. 8. 7. 20:03 수정 2015. 8. 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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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소련권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IMU)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복속을 선언했다고 자유유럽방송(RFE)이 7일 보도했습니다.

IMU 최고 지도자 우스만 가지는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이제부터 IMU가 아닌 IS다"라면서 "신 앞에 우리의 동맹을 맹세했으며 IMU는 지금부터 IS의 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IMU 대원들에게 테러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IMU는 앞서 IS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가지는 작년 10월 성명에서 "성스러운 직무를 수행 중인 모든 IMU 대원들을 대표해 IS와 함께 이슬람과 비이슬람 간의 전쟁을 계속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IS는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로부터 자유롭다"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과 영어권의 많은 이슬람 전사들이 IS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IMU의 이번 복속 발표로 IS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앙아시아는 전체 주민의 70% 이상이 이슬람교도지만, 각 당국의 강력한 통제와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으로 IS가 아직 세력을 넓히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폴란드의 국제문제연구소(PISM)가 올해 6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중앙아시아 각국은 모로코보다 거리상으로 IS와 가깝지만, IS에 가담한 전체주민(1천400명)은 모로코(1천500명)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현지에서는 IS 가담세력이 테러를 모의하다 당국에 체포된 사례는 있으나 지금까지 테러가 발생한 일은 없습니다.

IMU는 한때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협력했으며 중앙아시아에서 각종 테러를 일삼아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2001년 미군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후 파키스탄을 근거지로 삼아 지난해 6월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을 공격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무장단체로도 지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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