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에게 접근한 고래..애타는 '무언의 구조요청'

정연 기자 2015. 8. 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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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 시드니 앞바다에서 동화 같은 일이 펼쳐졌습니다. 한 어부가 바다 한가운데서 만난 고래를 도와준 이야기인데 어떤 사연인지 보시죠.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시드니 항 주변 바다.

작은 어선에 흰 점이 있는 고래가 접근하더니

[세상에! 고래가 배 밑에 있어.]

갑자기 물 위로 머리를 치켜듭니다.

고래는 물을 뿜으며 배 주변을 계속 맴돌았고, 배 바로 옆에 갑자기 떠오르기도 하고, 소리를 내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침착하게 고래의 얼굴을 본 어부는, 입 주변에 비닐봉지와 낚싯줄이 얽혀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고래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던 겁니다.

어부는 고래가 머리를 들 때마다 비닐과 낚싯줄을 조금씩 벗겨줬습니다.

[다 됐다. 지금까지 원하던 게 이거였네.]

입 주변의 장애물을 전부 벗겨주자 고래는 고맙다는 듯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이스켄데리안/어부 : 우린 아무 말도 안 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믿을 수가 없었죠.]

[로리간/고래 전문가 : 배에 다가오다니, 정말 신기해요. 염탐하듯 계속 기웃거리는 행동이죠.]

SNS를 통해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며, 고래가 도움을 준 어부에게 어떻게 은혜를 갚을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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