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163명 캐나다 도착..총리가 직접 공항맞이(종합)

2015. 12.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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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반감 털고 난민수용.."캐나다 열린 마음 세계에 입증했다"

우려·반감 털고 난민수용…"캐나다 열린 마음 세계에 입증했다"

(밴쿠버·서울=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장재은 기자 = 테러 후유증으로 시리아 난민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캐나다가 유독 다른 온정을 과시했다.

캐나다가 수용하기로 한 시리아 난민 2만5천명 가운데 163명이 10일(현지시간) 밤 캐나다 공군 수송기로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1차로 도착했다.

이들을 태운 수송기는 이날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의 라픽 하리리 국제공항을 출발해 독일 쾰른에서 중간 급유를 마친 뒤 캐나다로 건너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공항에 직접 나와 시리아 난민들을 맞이했다.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자유당은 지난 10월 총선 때 시리아 난민 2만 5천 명을 수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그는 이민과 다문화에 개방적이던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의 아들로서 부친의 유산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해왔다.

이날 공항에는 트뤼도 총리뿐만 아니라 에릭 호스킨스 보건부 장관, 캐슬린 윈 온타리오 주 총리 등도 나와 난민들을 환영했다.

캐나다의 이 같은 태도는 시리아를 거점으로 하는 근본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테러가 불러일으킨 공포가 확산하는 까닭에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다수 주 정부가 난민 수용을 거부하고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미국과 뚜렷하게 대비됐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공항에서 "캐나다가 마음을 여는 방식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하원에서는 "시리아 난민의 입국은 우리가 난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캐나다 국민과 전 세계에 선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매컬럼 이민부 장관은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10개 주가 모두 난민수용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매컬럼 장관은 "오늘은 캐나다의 위대한 순간"이라며 "초당적이고 국가적인 시리아 난민 수용은 우리의 참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발행 부수가 가장 많은 신문 '토론토 스타'는 1면에 영어와 아랍어로 "캐나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시리아 난민 2진은 오는 12일 같은 공군 수송기편으로 베이루트를 떠나 몬트리올에 도착한다.

캐나다 정부는 전체 난민 중 1만명을 연말까지 우선 수용할 계획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부문도 난민 수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도착한 1진 중에는 민간단체가 후원하는 난민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나다 정착을 원해 심사를 신청한 시리아 난민은 1만1천932명으로 레바논에서 심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날 토론토 공항 별도 구역에 특별 시설을 설치해 이들을 위한 입국 절차를 진행했고 간단한 건강 진단도 실시했다.

입국장에는 어린이 놀이 시설이 마련됐고 겨울용 의복도 준비돼 난민들에게 배포됐다.

jaeycho@yna.co.kr,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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