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준, 나중에 마이너스로 금리인하 가능성"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밝혔다. 연준이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경우 고려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마이너스 금리가 좋은 대응책이 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버냉키 전 의장은 “경기 침체기가 또 올 경우 마이너스 금리가 연준이 고려할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금융위기 당시 '은행들의 자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로 책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블라인더는 이러한 조치가 은행들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찾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지금 유럽중앙은행이 실제 운영하고 있는 바로 그 정책이다.
그러나 버냉키는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지 않았다. 그 정책으로 얻을 수 있는 효익보다 그에 수반되는 비용이 더 클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의 충격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단기금리가 마이너스인 환경에서 머니마켓펀드들이 운용 수수료를 챙기면서까지 고객들에게 이자를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버냉키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마이너스 금리가 침체에 대응하는 주요 정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목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는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금리가 마이너스 어느 지점까지 내려가게 되면 사람들은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보유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대출해 줄 수 있는 은행 유동성이 사라지게 된다.
그는 이어 “지금 마이너스 금리제도를 적용 중인 유럽에서 개인당좌예금에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됐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yung@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영어' 하루 30분으로 미국인 되는 법..놀랍네
- "김연아가 좋아? 손연재가 좋아?"..가혹행위 선임병 수사의뢰
- [e톡톡]직원은 사람이 아니다?..두산인프라 23세 명퇴 논란
- 출산아 살해후 태우려다 하천에 버린 여고생커플
- 30대 대리기사, 만취한 20대女 차 안에서 성추행
- 이종훈, XX 왁싱 받다가 당황…여자 관리사, 민망 자세 때 "팬이다" 고백
- 제부에게 몹쓸짓 당한 선우은숙 언니…"부부끼리도 해서는 안될 정도"
- 바람피워 아내 숨지게 한 가수 사위, 장인 재산 노리고 재혼은 거부
- '졸혼' 백일섭 "아내 장례식? 안 갈 것…소식 듣기 싫고 정 뗐다" 단호
- 김제동 "이경규 '쟤 때문에 잘렸다' 말에 내 인생 몰락…10년간 모든 게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