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준, 나중에 마이너스로 금리인하 가능성"

황윤정 기자 2015. 12. 1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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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인터뷰.."효익보다 비용 더 커" 자신은 반대 의견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 AFP=News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밝혔다. 연준이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경우 고려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마이너스 금리가 좋은 대응책이 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버냉키 전 의장은 “경기 침체기가 또 올 경우 마이너스 금리가 연준이 고려할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금융위기 당시 '은행들의 자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로 책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블라인더는 이러한 조치가 은행들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찾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지금 유럽중앙은행이 실제 운영하고 있는 바로 그 정책이다.

그러나 버냉키는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지 않았다. 그 정책으로 얻을 수 있는 효익보다 그에 수반되는 비용이 더 클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의 충격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단기금리가 마이너스인 환경에서 머니마켓펀드들이 운용 수수료를 챙기면서까지 고객들에게 이자를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버냉키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마이너스 금리가 침체에 대응하는 주요 정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목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는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금리가 마이너스 어느 지점까지 내려가게 되면 사람들은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보유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대출해 줄 수 있는 은행 유동성이 사라지게 된다.

그는 이어 “지금 마이너스 금리제도를 적용 중인 유럽에서 개인당좌예금에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됐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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