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살률 크게 증가.. 한국 절반 수준까지 올라

2016. 4. 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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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에서 이번 세기 들어 자살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절반에 이를 정도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의 수는 1999년 10.5명에서 2014년 13명으로 24% 증가했다. 1980년대 들어 2000년 무렵까지 꾸준히 감소했지만, 이번 세기 들어 다시 증가해 1980년대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사진=123rf]

자살률은 대체적으로 전 인종에서 증가했다. 인디언, 이누이트 등 아메리카 원주민이 12.2명에서 17.5명으로 가장 크게 늘어났고, 백인은 12명에서 16.4명으로 두번째 증가율을 보였다. 아시아 출신은 6명에서 6.1명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히스패닉은 5명에서 5.9명, 흑인은 5.7명으로 동일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특히 백인 중년(45~54세) 여성의 자살률 증가가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이 계층은 1999년만 해도 10만명당 7명이 자살했지만, 2014년에는 12.6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80%나 증가했다. 물론 이는 10만명 당 20명이 넘게 자살하는 백인 남성보다는 낮은 수치다. 그러나 WP는 자살을 시도하는 사례는 여성이 훨씬 더 많다며, 여성은 남성보다 ‘치명적인 수단’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에 자살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자살률 증가의 원인으로 경기 침체, 마약 및 알콜 중독, 황혼 이혼, 사회적 고립, 인터넷 사용 증가 등을 꼽았다. WP는 특히 1999~2006년 자살률 증가가 1%에 불과했지만 그 이후에는 2% 씩 증가했다며,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가 무너지고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자살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의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8.7명(2013년 기준)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0명)보다 2배 이상으로 높은 수치다. 한국은 2003년 이후 12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이어오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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