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가 본 한국..100년 전 서울은?

최대식 기자 2016. 5. 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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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인 미국의 고고학자가 찍은 백 년 전 서울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당시 서울은 어땠을까요?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1912년 서울 남대문 앞, 전차와 소달구지, 빈 수레들이 다닙니다.

거리는 온통 순백의 옷들, 단발령 이후 짧은 머리에 모자까지 서양식으로 멋을 부린 젊은이들도 많습니다.

[로렐 켄달/자연사 박물관 큐레이터 : 전통적인 상투 머리도 있지만, 당시 유럽이나 뉴욕에서 유행했을 모자들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수북하게 쌓여 있는 고추와 마늘에 생선까지, 장날은 역시 장날입니다.

장터에서 밧줄로 몸을 묶은 마술사가 관객들의 긴장을 한껏 고조시키더니 어느새 탈출합니다.

12분 분량의 이 영상은 당시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디렉터였던 로이 앤드류스가 고래 탐험을 위해 울산에 갔다가 서울에서 찍은 것으로 백 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그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박물관은 이 영상과 함께 구한말 무인들의 의복과 모자 등 유물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로버트 털리/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 회장 : 박물관 수장고에 정말 훌륭한 유물들이 많습니다. 때로 백 년 이상 캐비닛이나 서랍에서 잠자고 있기도 합니다.]

수장고 속에 잠자고 있는 우리 유물의 소재 파악과 반환을 위한 외교적 경로 모색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최대식 기자dscho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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