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운명의 날'.. 세계경제 갈림길

정재영 2016. 6. 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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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당시는 영국 국민이 압도적으로 잔류(67.23%) 쪽에 표를 던졌지만 이번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U 잔류파인 앨릭스 샐먼드 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는 투표 전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스코틀랜드도 3년 안에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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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찬반 팽팽히 맞서.. 부동층·런던 투표율이 변수 / EU 잔류든 탈퇴든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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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영국이 유럽공동체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친 것은 1975년 노동당 정부가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탈퇴 관련 국민투표 이후 41년 만이다. 당시는 영국 국민이 압도적으로 잔류(67.23%) 쪽에 표를 던졌지만 이번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날 투표로 2013년 보수당이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제안한 브렉시트 논란은 3년 만에 가닥이 잡히지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투표는 23일 오전 7시(현지시간) 시작되며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쯤 투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브렉시트 투표를 하루 앞둔 22일 찬반 양측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막바지 ‘공포 캠페인’을 펼쳤다.

EU 잔류파인 앨릭스 샐먼드 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는 투표 전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스코틀랜드도 3년 안에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밝혔다. 브렉시트 반대 진영은 이미 외국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경제가 파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탈퇴파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 독립당 당수는 “유럽의 난민 위기와 남부 재정 위기에 EU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브렉시트에 찬성해 달라고 호소했다. EU 탈퇴 진영은 터키가 EU에 포함되면 독일 등 일부 회원국에 집중됐던 난민 문제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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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브렉시트 투표가 영국의 가족들까지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위기를 자초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논란을 촉발한 장본인인 캐머런 총리는 이날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총리직을 완수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지브롤터 등 382개 선거구에 등록한 유권자는 4649만9537명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기록한 최다 기록(4635만4197명)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찬반 여론이 박빙 상태여서 유권자의 10% 안팎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선택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전체 인구의 13%를 점하는 런던의 투표율도 관건이다. EU 잔류 여론이 강한 런던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브렉시트는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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