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수용..재투표 없다"

손미혜 기자 2016. 6. 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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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협약 50조' 발동은 英주권 결정.."당장 개시 안할 것" "EU 떠나도 협력 유지"..英고립주의 경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처음 열린 하원의회에 출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여부를 두고 국민투표 재투표는 없다고 확인했다.

영국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회에 출석해 "결과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또 다른 국민투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국민투표 결과는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며, 사랑하는 조국에 가장 최선의 결과라고 믿던 것도 아니다"는 점을 시인했지만 "(브렉시트) 결정은 수용돼야 하며 결정 이행과정은 시작돼야 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영국 내에서는 탈퇴를 둘러싼 세대별 분열이 심화하고 브렉시트 결정에 반대해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자만도 389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서는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잔류 또는 탈퇴 응답이 60% 미만이고 투표율도 75%가 안됐기 때문에 또 다른 국민투표를 치를 것을 영국 정부에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서 서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경우 이를 의회에서 논의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하원은 오는 28일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가 내각에서 국민투표 결정을 수용하고 EU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데 내각이 동의했다며, 재투표 선택지를 배제함에 따라 결과를 번복하는 두번째 국민투표가 실제 치러질 가능성은 작아졌다.

캐머런 총리는 탈퇴 협상을 서두르자는 EU 일부의 주장에 대해 "이는 영국과 영국인 홀로 결정해야 하는 사항이며 주권적 사항"이라며 EU 탈퇴를 시작할 리스본협약 50조를 즉시 발동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아직 EU에 브렉시트 결과를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았으며 "(협상을 개시하기 전에) EU와 어떤 관계를 맺을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 EU 탈퇴 협상은 차기 총리가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24일 캐머런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집권 보수당은 늦어도 9월 2일까지 후임 총리이자 당 대표 선출을 마칠 계획이다.

다만 캐머런 총리는 "영국은 EU를 떠나지만, 우리는 유럽과 세계에 등을 돌리진 않아야 한다"며 "유럽 이웃국가들을 비롯해 북미, 인도, 중국 등과 더 강한 경제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점에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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