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독 우리가 표적".. 불안한 佛

손병호 기자 2016. 7. 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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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자실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럭 테러 부상자들이 입원한 니스의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AP뉴시스

유럽에서도 유독 프랑스에 대형 테러가 집중되면서 프랑스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니스에서 발생한 테러는 사망자 규모(84명)로는 지난해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12명 사망), 같은 해 11월 파리 동시 다발 연쇄테러(13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모두 12차례의 크고 작은 테러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테러는 프랑스가 현재 최고 수준의 테러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는 파리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를 개최하면서 테러 대비에 더욱 신경을 써왔다. 또 올여름 남유럽의 지중해 해변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첩보를 입수해 2주 전부터 해변에 무장경찰을 배치하기도 했다.

끊이지 않는 테러는 프랑스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테러 경계활동은 확대됐지만 효율은 떨어진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의회는 지난 5일 특별보고서에서 “대테러 정보활동이 기관마다 제각각 나뉘어 있어 충분히 막을 만한 테러도 막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집권 사회당 소속의 세바스티앙 피에트라산타 의원도 “테러 대비 병력은 확대 배치됐지만 국가 안보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프랑스 전체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힌 데서 알 수 있듯 프랑스에 대한 테러 위협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에서 테러가 잦은 또 다른 이유는 6400만명 인구 중 무슬림이 10%에 달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가 자라나기 쉬운 환경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프랑스가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미국, 영국과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도 IS 등의 테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프랑스는 니스 테러 발생 하루 전 IS 격퇴전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모함 샤를드골호를 올가을 이라크 주변에 재배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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