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위안부 기림비 건립 日측 조직적 방해

최종일 기자 2016. 8. 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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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지난6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 1235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한 학생이 소녀상에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호주 시드니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는 기림비를 세우려는 계획을 일본 정부와 일본 커뮤니티가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호주 방송 A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엑소더스 재단' 설립자인 빌 크루즈 애쉬필드유나이팅교회 목사는 일본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연내에 애쉬필드에 있는 재단의 가든에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목사는 "나는 지난주에 존 아자카 뉴사우스웨일스(NSW) 다문화장관의 주선으로 그의 사무실에서 일본 총영사를 만났다"며 "일본 총영사는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단어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이번주에 소녀상 제막식이 열리는 켄터베리 뱅크스타운시(市)에도 압력을 넣었다. 호주-일본 커뮤니티 네트워크의 변호사들은 지난 6월 말 켄터베리 뱅크스타운 시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인종차별방지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일본 커뮤니티의 야마오카 테슈 회장은 크루즈 목사에 보낸 서한에서 소녀상 건립은 "북한 관련" 정치 활동가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反)일 활동은 일본과 미국, 호주 간 동맹을 끊으려고 하는 중국 공산당의 정보 작전의 일환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의 박은덕(비비안 박) 회장은 오는 6일 크로이돈 파크 소재 한인회관에서 예정대로 소녀상 공개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켄터베리 뱅크스타운시는 일본의 로비로 제막식 허용 입장을 불허로 바꿨다가 한인 커뮤니티의 항의로 현재 입장을 정리중에 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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