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기공장'..매주 200만 마리 모기 방출
이동준 2016. 9. 4. 13:01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세균을 주입한 수컷 모기로 개체수를 줄이는 실험이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대량의 모기를 배양해 '모기 공장'으로 불리는 연구소에는 중국 중산대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이 해충으로 인한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연구팀은 세균에 감염된 수컷 모기를 매주 200만 마리씩 방출하고 있으며, 이 수컷 모기들이 암컷 모기에게 세균을 감염시켜 개체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염된 암컷은 알을 낳을 수 없다고 전해졌다.
연구진은 4년 전 외딴 섬에서 같은 실험을 진행해 모기의 개체수가 크게 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에 따르면 임페리얼컬리지 런던 생명과학부 연구팀들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정자생산을 못 하도록 한 불임 수컷 모기를 만들었다. 이 모기의 불임 유전자는 5세대에 걸쳐 암컷과 수컷 후손 모기의 90%에 유전됐다.
연구팀 토니 놀란 교수는 "모든 모기 종류가 아닌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특정 모기만 멸절하는 것이어서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산케이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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