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쇄빙선 '아라온호', 북극서 '불타는 얼음' 발견

정구희 기자 입력 2016. 9. 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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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최초에 쇄빙선인 아라온호가 북극 동시베리아 해에서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냉동 천연가스를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해를 쇄빙선 아라온호가 얼음을 깨면서 해쳐 나아갑니다.

아라온호가 찾아간 곳은 러시아 시베리아 북쪽 북극해인 동시베리아해, 바다 얼음이 녹는 시기를 이용해 해저 자원과 환경을 탐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물망으로 수심 200m 바닥을 긁어 올리자 여러 금속이 뭉쳐 있는 망간 단괴가 대량으로 나옵니다.

태평양 깊은 곳에서 주로 발견되는 망간 단괴가 북극 대륙붕에서 나오는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수심 500m에선, 냉동 천연가스인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발견됐습니다.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의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입니다.

북극에는 전 세계 가스하이드레이트의 20%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시베리아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탐사 팀은 밝혔습니다.

[진영근/극지연구소 아라온호 수석연구원 : 러시아와 캐나다와 함께 국제 공동 탐사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과학 협력을 통해 북극 연안 국가의 개발 협력기관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이 다른 바다보다 최대 40배나 많이 방출되고 있는 것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탐사 팀은 이번 탐사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향후 북극 자원 개발에 주요 파트너로 참가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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