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최순실 스캔들 일제히 타전.. "민간인이 군사기밀까지 접근"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세계 주요 언론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 스캔들을 앞 다퉈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UPI, 블룸버그통신 등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정치적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와 개헌제안 등을 했다면서 최순실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을 상세하게 전했다.
UPI통신은 26일(현지시간) “최순실은 자신이 죽은 육영수 여사와 정신적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박 대통령을 확신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UPI는 또 최순실이 민간인 신분임에도 군부의 고급 군사기밀까지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정부에 아무런 직책도 지니고 있지 않은 민간인 신분의 최순실이 지난 2012년 12월 남한과 북한이 비밀리에 3차례 접촉한 1급 군사기밀까지 받아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최순실에 앞서 그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가 고 육 여사의 말을 박 대통령에 전달하기 시작한 사람이었다고 전하면서 최순실이 아버지를 이어 박 대통령에게 육 여사의 영적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UPI는 이어 박 대통령은 가톨릭 세례를 받았지만 절에도 다니는 등 여러 종교를 신봉했다고 전했다.
UPI는 최순실이 박 대통령의 의상을 고르는 일 등 일상사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한 최순실이 버리고 간 태블릿PC에는 다섯 가지 색깔의 지갑 등 박 대통령이 외부 행사 때 지참했던 액세서리 등의 사진이 들어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25일 블룸버그통신은 박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순실이 자신의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박 대통령이 이날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짧은 사과만 한 뒤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5일 공직에 있지 않은 민간인이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에 비공식적으로 관여했다는 JTBC의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이 미스터리한 여성과 친밀한 관계인 것을 인정하는 놀라운 공개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4일 뉴욕타임스(NYT)는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했지만 야당은 즉각 이를 최순실 스캔들을 덮으려는 의도라면서 일제히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25%로 추락하는 등 정치적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와도 이상한 소문이 돌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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