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까지 비밀리에 덴마크로..순식간에 독일 떴다

배재학 기자 2016. 10. 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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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 모녀의 덴마크행은 순식간에 이뤄졌습니다. 딸 정유라 씨의 말까지 수송하는 큰 작업이었지만,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특별취재팀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정유라 씨는 지난해 11월까지 프랑크푸르트에서 70㎞ 떨어진 예거호프 승마장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당시 예거호프 승마장 안에 마련된 거처에서 어머니 최순실 씨와 함께 살았습니다.

[예거호프 주민 : 한국사람들이 승마장 뒤쪽에 있는 집에 살았습니다. 승마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말 최 씨 모녀의 숙소인 슈미튼에서 30여㎞ 떨어진 호프구트 승마장으로 옮겼습니다.

이때 최 씨의 독일법인 더블루 k의 대표이자 유라 씨의 승마코치인 크리스티앙 캄플라데가 훈련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최순실 씨 의혹 사건이 불거질 무렵인 이달 초쯤 말과 함께 사람들도 모두 잠적했습니다.

[호프구트 승마장 여직원 : 크리스티앙 캄플라데에게 연락하세요. (그 사람이 책임자인가요?) 그 사람에게 연락하세요.]

이때 최 씨 모녀는 육로를 통해서 말 비타나V의 소유주인 덴마크 올보르그의 헤글스트라드 승마장으로 이동해 사람들 눈을 피해 은신했고, 유라 씨는 승마 훈련도 이어간 것입니다.

최 씨 모녀와 함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캄플라데는 여전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앙 캄플라데/정유라 전 코치 :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독일에 갑니다. 지금은 러시아에 있습니다. 독일에 가면 통화 합시다. (잠깐 질문해도 될까요?) 안 됩니다. 전화로 질문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

말까지 수송하는 큰 작업이었는데, 현지 주민들은 여러 명이 함께 다니던 최 씨 일행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고 말합니다.

행선지도 밝히지 않고 마치 비밀작전을 펼치듯 독일을 떠난 것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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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 기자jhb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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