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사건에 익숙한 한국인들도 분노" CNN 앵커는 탄식

김영은 2016. 10. 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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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 스캔들에 익숙하지만,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남가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데이비드 강 교수는 오늘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대통령 주변인들이 대통령을 조종한 사례"로서 "내각을 사퇴시킨다해도 근본적인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사리 사욕에서 시작된 게 아니다"라며 기존 스캔들과는 다르고, 이런 차별성이 한국인들의 분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퇴진 촉구' 집회도 CNN은 강 교수의 설명과 함께 보도했다.

한국인들에 대해서는 "지난 30여년 동안 여러 정권에서 터진 부패 스캔들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은 "한 도시에서 성장하면서 서로 잘 알고 영향력을 행사하며, 같은 학교 출신끼리 결혼하기도 한다"며 "한국인들은 친구를 돕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를 희생시키는 대신, 최 씨의 존재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최 씨라는 친구에게 기댔다"는 설명이 나오자 CNN 앵커는 "Oh, My Goodness" (이럴수가!)라며 탄식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남은 1년 임기 동안 어떻게 통치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지난 대통령들도 5년 임기 마지막에 레임덕을 겪었다고 언급한 뒤 "기존 레임덕 사례보다 더 나쁜 사례"라고 꼬집었다. 강 교수의 인터뷰는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하기 전 이뤄졌다.


영국 BBC 방송은 최순실 씨의 검찰 출두 15분쯤 뒤 영국 현지 시각이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검찰 출두 소식을 전했다.

김영은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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