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유럽서 사인공세 받는게 신기해요"

이연정 입력 2012. 2. 14. 06:33 수정 2012. 2. 1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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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러비더비'로 인기 상종가

'롤리폴리' '러비더비'로 인기 상종가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가요 차트 1등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던 우리가 유럽에서 사인 공세를 받다니요. 우리도 우리가 신기해요. 하하."

'롤리폴리(Roly-Poly)'에 이어 '러비더비(Lovey-Dovey)'로 가요계를 평정한 그룹 티아라의 소연(25), 은정(24), 효민(23)은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지난 12일 SBS TV '인기가요' 출연을 끝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티아라는 오는 1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그들은 다음 달 3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현지에서 발매되는 세 번째 싱글 앨범 '롤리폴리'로 활동하게 된다.

13일 을지로에서 만난 소연·은정·효민은 "10개월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오느라 힘들었지만 그만큼 많은 분이 알아봐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말 쉴 새 없이 달린 10개월이었어요. 스케줄이 많을 때는 하루에 9개까지 소화했죠. 하루 24시간 중 22시간을 스케줄로 보낸 적도 있어요. 팬들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해 주실 정도였죠.(소연)"

소연은 "신기한 건, 피곤해 하면서도 이동 중에 다들 잠을 잘 안 잔다는 것"이라면서 "차 안에서 멤버들끼리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웃었다.

소연의 말대로 티아라는 지난 10개월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지난해 6월 발표한 '롤리폴리'에 이어 '크라이 크라이(Cry Cry)' '러비더비'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를 휩쓸면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 것.

하지만 욕심 많은 멤버들은 개인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은정은 JTBC 주말드라마 '인수대비'에 출연했고, 소연과 효민은 뮤지컬 '롤리폴리' 무대에 섰다.

지연은 뮤지컬 '롤리폴리'와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 2' 활동을 병행했다.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아무래도 사극이라 좀 어렵지 않았나 싶어요. 내가 (대사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됐고…. 하지만 무척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극 중) 베드신이 그룹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도 다들 '연기는 연기로' 봐 주시더군요. 하하.(은정)"

"뮤지컬은 방송 출연과는 달리 화면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거라 더 어려웠어요. 감정 연기에 신경 쓰다 노래를 제대로 못 해 속상할 때도 많았죠. 하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붙는 것 같아요. 덕분에 티아라로 활동할 때도 더 자신감 있게 노래와 안무를 하게 됐고요.(효민)"

소연은 "효민이는 원래 평소에도 뮤지컬 배우처럼 행동한다. 늘 과장된 제스처로 멤버들을 웃기곤 한다"며 웃었다.

티아라는 올 초 이색 '공약' 시리즈로도 화제를 모았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1위를 하면 지하철을 타겠다는 공약을 했으며, 3주 연속 1위(트리플 크라운)를 달성하면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가 모두 지켰다.

"사실 '공약'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부끄러운 면도 없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공약'을 하게 된 건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시간을 낼 수 없어서였어요. 팬들과 공식적으로 약속하면 지키기도 더 쉽지 않을까 싶었죠. 다행히도 약속을 지키게 돼 더욱 뜻깊게 활동을 마무리한 것 같아요.(은정)"

"근데 '공약'을 하니 나쁜 점도 있더라고요. 공약이라는 명분 때문에 봉사활동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니 저희도 조금 불편했지만 저희가 찾아뵌 노인 분들도 불편해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비공개로 봉사활동을 다닐 생각입니다.(효민)"

티아라는 지난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9월 일본 데뷔 싱글 '보 핍 보 핍(Bo Peep Bo Peep)'은 오리콘 일간·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두 번째 싱글 '야야야(YAYAYA)' 역시 오리콘 일간 차트 4위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 8일(현지 시간)에는 소녀시대, 샤이니, 2PM 등 쟁쟁한 동료 가수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뮤직뱅크' 공연도 했다.

"유럽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돌아왔어요. 촬영 차 에펠탑 앞에 갔더니 프랑스 분들뿐 아니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온 분들이 다 저희를 알아보시더라고요. 저희 노래도 아시고요. 그분들에게 사인도 해드리고 같이 사진도 찍어드리면서 'K팝 가수'로서 자부심을 느꼈죠. 감히 저희가 국가대표라도 된 기분이었어요.(소연)"

"심지어 어떤 분들은 '우결(은정이 출연 중인 MBC TV 버라이어티쇼 '우리 결혼했어요')' 잘 보고 있다는 말까지 하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K팝 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우리도 앞으로 뭔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품게 됐어요.(은정)"

효민은 "저희가 아직은 너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현지에 가 보니 더 욕심이 났다"면서 "기회가 되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등 세계 곳곳에 진출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티아라 멤버들이 생각하는 티아라만의 경쟁력은 과연 뭘까.

"변신의 힘이 아닐까요. 걸그룹만이 할 수 있는 콘셉트가 아닌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한다는 게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롤리폴리'만 해도 요즘 세대보다는 어른들이 더 좋아할 음악이고, '러비더비'의 셔플댄스도 여느 걸그룹의 춤과는 좀 다르잖아요. 그런 점을 좋게 봐 주는 것 같습니다.(은정)"

소연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회사 쪽에 '저희도 다른 걸그룹처럼 청순한 곡, 귀여운 곡으로 활동하면 안될까요'라고 했더니 다들 '너흰 그런 거 안 어울려'라고 했다"면서 "우린 앞으로도 쭉 '튀어야 할' 운명인 모양"이라며 웃었다.

티아라는 오는 4월 첫 미국 공연에도 나선다. 소속사 식구인 가수 양파, 여성 듀오 다비치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공연하는 것.

"미국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가 돼요. 요즘 미국에서도 K팝이 입지를 다지는 것 같은데 저희도 이번 무대를 계기로 미국에 이름을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분위기 좋을 때 미국에 가게 됐으니 운도 좋은 것 같아요. 하하.(소연)"

욕심 많은 그룹 티아라의 목표는 '멀티 플레이어 그룹'으로 각인되는 것이다.

"사람은 가지면 가질수록 욕심이 생긴다더니 저희도 그런 것 같아요. 데뷔 전에는 가요 차트 1위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1위 하고 나니까 해외 활동에도 욕심이 나고, 가수 활동을 하니까 연기에도 더 욕심이 나고…. 더 열심히 해서 이것저것 두루 잘하는 그룹으로 남고 싶어요. '우리나라에 이런 놀라운 그룹도 있단 말야'하는 소리를 듣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은정)"

소연·은정·효민의 인터뷰는 연합뉴스 보도채널 뉴스Y가 오는 16일 오후 3시20분 방송하는 대담 프로그램 'Y초대석'에서도 볼 수 있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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