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업데이트에 국내 SMS 난리났다

명진규 2011. 10. 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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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이 지난 10월 13일 '아이폰4S'에 적용된 새 운영체제(OS) iOS5에 업데이트를 시작하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애플이 이전 OS에서 지원하던 국내 문자메시지(SMS) 규격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3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가 문자메시지 전송용량을 기존 90바이트(byte)에서 140바이트로 확대한 이유가 애플의 iOS5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의 iOS5를 공급하면서 기존 국내 규격을 중단하고 국제 표준을 채택하는 바람에 서비스 용량이 줄어들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용량을 늘란 것이다.

해외의 경우 대부분 국제 표준 SMS 규격으로 160바이트를 사용한다. 국제 표준 SMS 규격은 영문, 숫자, 기호, 한글 등 모든 문자를 2바이트로 인식한다. 총 80자까지 쓸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문자메시지 전송 용량을 줄이기 위해 통신 3사가 별도로 개발한 SMS 규격을 사용한다. 영문, 숫자, 기호는 1바이트로, 한글의 경우 2바이트로 인식하기 때문에 같은 문자를 보내도 전송하는 데이터가 적다.

때문에 국내 SMS 규격은 국제 표준의 절반 용량 밖에 안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80바이트, KT는 90바이트의 용량을 갖고 있다. 한글 45자(SKT, LG유플러스는 40자), 영어와 숫자, 기호 등은 90자(SKT, LG유플러스는 80자)까지 전송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산 휴대폰만 유통되다 보니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외산폰들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국내 표준을 지원하지 않는 외산폰들이 많아 국제 규격에 맞추다 보니 예전보다 쓸 수 있는 글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글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45자(SKT는 40자)를 적을 수 있지만 영문과 숫자, 기호 등도 2바이트가 적용되다 보니 어떤 표기를 하더라도 45자(SKT는 40자)만 적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숫자나 기호를 혼용해 사용할 경우 국산 휴대폰 보다 보낼 수 있는 문자양이 적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아이폰의 경우 iOS4까지는 국내 SMS 규격을 지원해 별 문제가 없었다. HTC와 노키아폰의 경우 국내 SMS규격을 아예 공급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이익을 감수해야했다.

애플이 iOS5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KT는 그동안 아이폰에 국내 SMS 규격을 적용해왔는데 iOS5가 이 규격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국제 SMS 규격만 적용하면서 SMS 전송용량이 축소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결국 KT는 iOS5 업그레이드에 맞춰 전체 SMS 용량을 140바이트로 확대했다. 국내 휴대폰 사용자는 한글 75자, 영문 140자를 사용할 수 있고 아이폰 사용자는 한글과 영문 모두 75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최신 OS가 국내 SMS 표준 규격까지 바꾼 셈이다.

한편, 내년 1분기면 이통 3사의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는 모두 국제표준을 적용할 전망이다. 기존 문자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선 리치커뮤니케이션수트(RCS)도 국제 표준으로 도입된다.

이에 따라 SKT와 LG유플러스 역시 SMS와 MMS를 모두 국제 표준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2세대(2G) 통신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진행하며 국내 표준들이 많았지만 글로벌 표준의 중요성이 늘어나면서 SMS와 MMS 모두 국제 표준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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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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