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초기 조건, 유기물질 생성 용이
(서울=연합뉴스)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복잡한 유기질 화합물은 원시 태양계의 조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1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센터 과학자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실험 결과를 연계시켜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태양과 행성들의 구성물질인 가스와 먼지 구름, 즉 태양성운의 역동성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각각의 먼지 입자들이 모두 다르게 행동하면서도 100만년에 걸쳐 유기물이 형성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 행성계를 만들 때마다 이런 물질들이 투입된다. 유기물이 생성되고 이것이 새로 형성되는 행성의 표면에 쏟아질 가능성은 보편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석과 혜성 표본에서는 흔히 유기화합물이 발견되지만 그 기원은 숙제로 남아있다.
연구진은 우주에 떠도는 단순한 얼음 덩어리에 고에너지 자외선 복사가 쏟아질 때 일어나는 화학적 과정을 여러 해에 걸쳐 실험실에서 연구한 결과 "놀랍도록 다양한 유기화합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특히 단백질과 RNA, DNA, 세포막의 구성요소인 아미노산과 핵염기, 양친매성(兩親媒性) 물질 등이 포함돼 있어 생물학적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진은 자외선 복사에 노출된 얼음이 태양계 형성 과정에서 이와 같은 종류의 분자들을 만들어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놀랍게도 행성 형성의 초기 단계에서 유기화합물의 생성은 입자 운동의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화합물이 생명의 기원을 만들어내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이 연구로 밝혀지지 않았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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