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朴 '참여정부 실패론' 거론하며 지지 호소

김동현 2012. 11.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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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뉴시스】김동현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9일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를 맞아 경기 김포·인천시를 잇따라 방문, '참여정부 실패론'을 집중 거론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증권거래소 직장어린이집을 방문해 직장내 보육시설 실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와의 면담을 통해 향후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육정책 공약에서 밝힌 초등학교에서 밤 10시까지 아이를 돌보는 서비스를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문재인=실패한정부 대표자" 한 표 호소

오전 10시20분께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시장 방문한 직후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유세현장에 도착한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실패한 정부의 대표자로 몰아세우며 유권자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의 경제 전망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음이 여러번 들리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가 누구인지를 뽑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개인의 정치 목적과 이념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게 한다면 우리 나라의 중산층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문 후보는 민생도 어려운데 미래를 얘기하지 않고 과거만 얘기하고 있다"며 "도대체 문 후보는 과거와 싸우기 위해 나온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후보는 나라를 위해 필요한 정책도 표를 위해 바꿔버린다"며 "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신이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조차도 야당이 되자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고 소신없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후보에게 여러분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는가. 이런 후보가 이 엄중한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겠는가"라고 재차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특히 "저는 IMF 사태를 보고 정치에 입문한 이후 수많은 위기를 경험했고 극복해왔다"며 "수많은 결정과 선택의 순간에 이런 저런 목소리들이 많았지만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결정했고 그 결과 많은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낼 수 있었다"며 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중산층 재건해 70% 중산층 사회 만들 것"

박 후보는 시민들에게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야권을 향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문 후보가 핵심 실세로 있던 지난 정권에서는 민생을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정권을 잡자마자 국가보안법 폐지, 사학법 개정, 과거사 청산 등을 하겠다며 국민을 편가르고 이념 투쟁에 몰두했다"며 "그 결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정말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비싼 대학 등록금은 당시 역대 최고로 올랐고 부동산은 최고로 폭등했다"며 "그런 식으로 국민이 준 소중한 기회를 다 날리고 이제와서 정권을 달라고 한다.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며 또 다시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투쟁에 빠져 나라를 두 쪽 내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보다 민생을 살리겠다"며 "개인적으로 마음에 갖고 있는 소망이 무엇이 있겠는가. 개인을 위한 어떠한 이해관계도 야욕도 없다. 국민만 바라보며 어떤 곳에도 시선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정권에서 하지 못했던 국민 통합으로 국민의 힘을 모아서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사교육비 절감 ▲셋째 자녀에게 대학등록금 면제 ▲만 5세까지 무상보육 ▲하우스푸어 대책 등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무엇보다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죄,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확실하게 뿌리뽑겠다"며 "민주당 정권이 붕괴시켜놓은 중산층을 재건해서 70% 중산층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뉴타운 사업 해제 및 3000억원 예산 지원할 것"

또 박 후보는 경기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과 인천시 서구 아시안게임주경기장을 방문해 수도권 유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의 선거 유세는 대부분 민주당 문 후보를 비판하는데 할애했지만 김포에 가서는 김포시민에게 꼭 필요한 지하철 건설이 잘 추진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후보는 "인천의 낙후된 도심을 재생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도시재생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뉴타운 사업 추진이 중단 돼 곤란을 격고 있는 지역은 뉴타운 사업을 해제하고 내년도 예산 3000억원을 지원해 자체적으로 주거사업이 지원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시민들이 아시안 게임 개최를 걱정하지 않도록 관련법을 조속히 개정해서 국비 지원이 차질없이 하도록 하겠다"며 "경인고속도로 무료화와 지하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내놨다.

◇연예인도 유세장 나서…김흥국 "朴 위해 들이댔다"

이날 유세장에는 정몽준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잘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착수한 것이고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은 것은 국민을 편가르기를 한 것"이라며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한 사람인데 노 정권에서 잘한 것은 반대를 하고 있고 잘못한 것인 국민을 편가르기는 한 술 더 뜨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 신기록을 만드는 방법은 최고, 최대, 최초가 있다"며 "최고나 최대는 언제나 깨질 수 있는 기록이지만 역사상 최초는 절대로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박근혜 후보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사실상 아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또 방송인 김흥국, 가수 설운도씨 등도 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김씨는 서울 양천구 목동 유세에 참석해 "반갑습니다. 호랑나비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저도 박근혜,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위해 이 자리에 들이댔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여성대통령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으아"라며 박 후보의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박 후보는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대선 최대 경합지역인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해 1박2일 일정으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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