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안철수, 주도권 쟁탈전 조기점화

2013. 5. 14. 19: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월 재보선 수도권·호남 혈투 예고 安, 盧묘역 참배후 5·18기념식 참석 민주 지도부 호남行 내일 '광주선언'"安 세력화 차단" 확대 의원 총회도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사진) 의원의 야권 주도권 쟁탈전이 조기점화하는 양상이다. 안 의원이 10월 재보선을 통한 독자세력화 구상을 밝히면서다. 최대 격전지는 호남과 수도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은 민주당 텃밭이자 안 전 의원의 지지기반이어서 양측의 혈투가 불가피하다.

정치권은 10월 재보선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전남 나주·화순, 순천·곡성 호남 2곳과 서울 서대문을, 인천 서구·강화을, 경기 수원을, 경기 평택을 수도권 4곳을 꼽고 있다.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와 봐야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영남, 충청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13곳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안 의원은 오는 1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면담할 계획이다. 이어 광주를 방문해 하룻밤을 묵은 뒤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되는 5·18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14일 "(노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에 가는데 묘소 참배를 안 할 수 없지 않느냐"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야권에서는 노 전 대통령 지지세력과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동선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도 텃밭 수성을 위한 플랜에 착수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5·18기념식에 앞서 16일 광주로 내려가 특권 내려놓기와 정치·정당혁신을 담은 광주선언을 발표한다. 소속 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하는 확대 의원총회도 예정돼 있다.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5·4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8일 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 의원은 호남에서 25.7%로 6.3%를 기록한 문재인 의원보다 4배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안철수 신당'은 44.1%인데 민주당은 24.7%에 그쳤다.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의 인재 영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혁신과 안 의원의 새 정치 모두 새로운 인물 발굴에 따라 평가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오찬에서 7, 8월 인재 영입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 말리는 개혁경쟁이 시작됐다"며 "땅따먹기처럼 안철수 진영과 우리가 인물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데, 과거에 해본 적이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사활을 건 경쟁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이 시각 인기뉴스

▶ 바로가기[ 사람을 만나다-스마트피플 ] [ 지구촌 별별뉴스 ][ 세계일보 모바일웹 ] [ 무기이야기-밀리터리S ]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