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美유학파, 귀갓길 시민 살해 '충격'

2010. 12. 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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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이재준 기자]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20대 남자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충동을 느낀 끝에 전혀 모르는 귀갓길 시민을 무참히 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잠원동에서 충격적 살인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5일.

이른 아침 집에 들어가던 김모(26)씨는 갑자기 달려든 한 남자로부터 등과 허벅지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렸다.

피를 흘리면서도 김씨는 인근 천주교 성당까지 도망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미궁에 빠질 것만 같던 이 사건의 전모는 습격 후에도 태연히 김씨를 뒤쫓던 범인의 모습이 방범용 CCTV에 찍히면서 열흘 만에 드러났다.

경찰은 이웃주민인 박모(23)씨를 붙잡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강남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미국 대학에서 3년간 유학 생활까지 했지만, 적응에 실패한 뒤 지난해 귀국해 철저하게 외톨이로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매일 5~6시간씩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던 박씨는 범행 전날도 밤새 칼싸움 게임을 하다가 "제일 처음 본 사람을 죽이겠다"며집에 있는 칼을 들고 나섰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부만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과도한 교육열과 게임중독이 '묻지마 살인'을 양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도 뜨거워질 전망이다.zz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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