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학교 앞 문방구'

이세영 입력 2011. 11. 29. 18:46 수정 2011. 11. 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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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학생들이 등굣길에 하나 둘 문방구에 들릅니다.

학생들의 손에 도화지, 찰흙은 없고 군것질거리만 가득합니다.

<인터뷰 : 김현우 (11세)>

과자랑 음료수 사러왔어요.

(질문: 학습준비물은 어떻게 해요?)

선생님이 나눠주는데요.

<리포트>

10여 년 전 이 학교 주변에는 5곳의 문방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2곳이 문을 닫았고 남은 3곳도 매출이 뚝 줄었습니다.

<인터뷰 : 문구점 주인>

"처음 시작했던 때보다 갈수록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학교에서 지원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대부분 색연필이나 사인펜 같은 경우는 드물게 나가고 있고요."

교육청은 현재 전국 초등학생 11만 명에게 학습준비물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공동구매나 공개입찰을 통해 대형 도매상과 거래하고 있어 동네 문구점들은 울상입니다.

<인터뷰 : 이미옥 교감/ 광주서림초교>

"도매상이라든지 또 학교를 대상으로 해서 입찰하시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 혹시 학교 문구점과 연계할 계획은 있으세요?)

"그건 개인적인 관계가 아니고 공개적으로 인터넷이나 홈페이지에 올려가지고 그렇게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상대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999년 2만 7천여 개던 전국의 문방구는 1만8천여개로 10년 만에 34%가 줄었습니다.

서민지원취지에서 실시된 학습준비물 지원이 또 다른 서민인 영세 문구점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장아름입니다.

areum@yna.co.kr

<영상편집 : 이세영>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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