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 경찰관' "과찬 부담..자만 않겠다"
"가족들이 안전 걱정해줄 때 눈물 핑 돌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저는 평범한 경찰관인데 이토록 많은 관심을 주셔서 송구스런 생각이 듭니다. 저 혼자만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칭찬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달 26일 마약범이 모는 차량에 25분간이나 매달린채 버티다 끝까지 범인을 추격해 검거한 '다이하드 경찰관' 김현철 경사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너무 과분한 칭찬을 받아 얼떨떨하다"며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 업무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범인 검거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70만 건을 넘은 것을 비롯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에서 소개되는 등 큰 화제를 낳았다.
최근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김 경사는 "너무 많은 관심을 주셔서 송구스럽고 저 혼자만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칭찬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많은 동료들이 묵묵히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저보다 숨어 있는 그런 분들이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들의 반응을 묻은 질문에 "아버님과 아내로부터 '특진보다는 안전을 생각하라'는 말을 듣고는 걱정을 드린 것 같아 눈물이 '핑' 돌았다"며 "그렇지만 아들(4)이 유치원에서 아버지 자랑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좋긴 하지만 이런 관심은 한시적인 것이고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 경찰로서 업무를 충실히 하고 싶다"며 본연의 임무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저는 어제도 오늘도, 사건이 있기 전이나 있은 후에도 경찰일 뿐"이라며 "이번 일은 빨리 잊고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해 자만하지 않는 성실한 경찰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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