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산업부 윤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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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지역에 하자보수와 관련한 민원이 폭증하고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공사가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당초 지난 10월 판교의 한 아파트에 입주예정이었던 주모(35)씨는 아파트의 하자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입주 날짜를 한 달 뒤로 미뤘다.
지난 8월부터 시공사를 들락거리며 수 십 번이나 하자처리를 요구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은 듣지 못했다.
주씨는 "시공사 측은 자신들이 맡은 분야가 아니라며 다른 업체의 전화번호만 준다"며 "하지만 제 때 전화 받는 곳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지난 달 입주한 황모(38)씨는 하루에도 5-6번씩 드나드는 하자보수팀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황씨는 "보수팀이 몇 번씩 드나들긴 하는데 서로 다른 업체에서 나온 사람들이라 정작 하자보수에는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각 방마다, 자재 마다 하청을 각기 다른 업체에 줬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 집에 들어가는 가구라도 주방 가구냐 안방 가구냐에 따라 담당 업체가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원칙적으로는,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하자접수를 취합해 해당 업체가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
공사 관계자는 "시행사가 관련 접수를 받아 담당 업체가 3일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직접 나서 보수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공사가 "시공사를 통해 해결해주겠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시공사는 담당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주장했다.
보수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입주민들이 직접 시공업체를 일일이 찾아다니고 기약 없이 찾아오는 보수팀을 기다리느라 하루 종일 집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입주민 김모(52)씨는 "LH공사가 단가를 줄이기 위해 하청을 나누다보니 입주민 입장에선 하자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며 "만 가구에 이르는 가구를 분양하는 데만 적극적이고 하자보수에는 소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토지공사 측은 "하청을 여러 곳에 맡기는 것은 어느 시행사나 마찬가지"라며 "입주민들의 눈높이가 까다롭고 시공사를 독촉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지만, 하자보수 기간 내에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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