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S. 포이드레스 교수 "물질 숭배·하나님 멀리하는 영적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입력 2014. 1. 20. 01:33 수정 2014. 1. 2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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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 보니 물질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멀리하는, 즉 자기 중심적인 사상이나 자기 행복만을 추구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미국교회도 그렇지만, 한국교회도 이제 분명하게 그건 아니라고 선포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성경해석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번 S. 포이드레스(68) 미국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는 지난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믿는 사람들은)하나님의 창조신앙에 입각해 살아가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음 중심에 자신을 두게 되면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영성이)파괴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헤어나올 수 없는 영적 함정이며 불행에 빠져 드는 징조"라고 바람직한 성도 상(像)을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들은 성경이 가르치듯 하나님과의 화해는 그리스도를 믿는 것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성령님을 의지해 세상 유혹에 빠져들지 말고 하나님을 섬기고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등에 무게를 둬야한다"고 말했다.

성경해석의 원리에 대해 그는 "성경의 핵심은 예수 오심과 죽으심, 부활 승천 후 통치"라며 "다른 것들은 이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아는 것이 성경을 해석하는 키 포인트다. 하나님이 자신의 계획을 인간의 역사 속에서 구현해 나가고 계신다는 점을 안다면 천지창조나 모세의 기적, 예수 동정녀 탄생 등 성경의 기적들이 이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름간의 방한 기간 동안 서울 사랑의교회와 예수인교회, 창신교회, 횃불트리니티신학대 등에서 강연을 했다. 또 복음주의 신학자들을 만나 세계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는 "한국교회는 은혜와 축복을 많이 받았다. 하나님께서 크게 성장시켜 주셨으니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문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한국교회는 물론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주민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문제는 한국인도 힘들지만 미국인들에게도 안타까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18일 오후 이한한 그는 "한국교회의 헌신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교회가 더 크게 성장해 세계교회를 리드하고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 전파에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학자로서 그의 경력은 다소 이색적이다. 미국 칼텍(캘리포니아 공대)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프레즈노 주립대에서 수학과 교수로 1년 근무하던 그는 성경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아 신학자의 삶을 택했다. 이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영국 캠브리지대 신학대학원을 거쳐 남아공 스텔렌보시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6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가 된 그는 특히 기도를 많이 하는 교수로 알려져 있다. 성경해석학에 정통한 그는 신약, 성경과 과학, 구약과 신약과의 관계, 복음서와 요한계시록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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