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정농단' 최순실 입국때 검찰 수사관 동행..검찰, 최씨와 사전 접촉 의혹
[경향신문]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검찰 수사관들이 입국장에 미리 나와 동행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최순실 입국과정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30일 “최순실씨가 오전 7시37분 영국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탑승동에는 검찰 수사관 10∼20명 가량이 나와 있었다”며 “최씨가 내린 뒤에는 검찰 직원 5∼6명이 최씨를 데리고 나갔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탑승동에서 내린 최씨는 검찰 직원들과 여객터미널과 연결된 셔틀트레인(IAT)를 타고 이동, 여객터미널 2층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에서 입국심사를 받았다. 이후 1층 세관 입국장에서 짐을 찾아 미리 도착해 있던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인천공항의 다른 관계자도 “최씨가 입국하는 과정에 검찰 직원들이 나와 있어 사전에 입국 항공편과 시간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딸을 데리고 오지 않고 혼자 입국했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는 이날 독일에서 런던을 거쳐 혼자 귀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관들이 최순실씨를 동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수사관이 (최순실씨와) 동행했다는 기사는 검찰에 확인하지 않은 오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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